낯가림 심한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낯가림은 단점이 아닙니다. 성향을 이해하고 기다려주시는 게 먼저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말을 못 하거나, 친구가 다가오면 고개를 숙이거나, 엄마 뒤에 숨는 아이들 보신 적 있으셨죠? 이런 행동은 종종 ‘수줍음’으로만 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이라는 기질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한 과정이며,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 사회성 발달의 속도와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낯가림이 심한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낯가림은 ‘신중함’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낯을 가리는 아이는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먼저 관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낯선 자극에 조심스럽게 반응하는 기질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신중함은 타인을 잘 살피고 공감하는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무조건 고쳐야 할 성격으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2. 억지로 인사시키거나 끌어내지 마세요
“인사해야지~”, “이모한테 가서 안겨봐~” 이런 말은 아이에게 긴장을 더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불편한 감정을 보이면, 아이도 “이 상황이 위험하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강요보다는 “괜찮아, 네가 준비되면 해도 좋아” 같은 심리적 여유를 주는 말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3.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해 주세요
낯가림이 심한 아이일수록, 새로운 공간이나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 어린이집 등원 전 사진 보여주기 ▶ 선생님이나 친구 이름을 미리 말로 들려주기 ▶ 입소 첫날은 부모와 함께 천천히 공간 탐색하기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여기 안전하구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4. 집에서는 충분한 표현 기회를 주세요
밖에서는 낯가림이 있지만, 집에서는 활발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럴 땐 집에서의 감정 표현 기회를 더 늘려주시고 역할놀이,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등으로 표현력을 넓혀주세요.
특히 역할놀이에서 “내가 친구야~ 너는 나한테 뭐라고 할래?” 같은 놀이를 통해 사회적 상황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5. 비교보다는 ‘개별성’ 인정이 먼저입니다
“동생은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해?” 이런 비교는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낯가림은 개인의 성향이며, 성장과 함께 점차 완화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감정일까?’를 먼저 살펴보시는 것이고, 거기에 맞춘 배려와 격려가 가장 좋은 대처법이 됩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세요
낯가림은 절대 부족함이나 결함이 아닙니다. 다만, 그 기질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주변의 태도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줍니다.
혹시 낯가림으로 걱정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댓글로 사례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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